17일 '나의 아저씨'가 종영을 했습니다. 진한 여운과 함께 당분간 후유증은 오래갈거 같네요. '나의 아저씨'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드라마입니다. 어떤 것이 찾아야 할 가치인가를 잔잔하게 서술해주는데요. 그러면서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단정을 지어버리는 시선과 사회 통념에 대한 강한 일갈도 보여주었습니다.


아저씨 삼형제 아니 아저씨 삼총사가 나고 자란 '후계동'은 멀리서 봤을 때는 그저 망가진 삶 같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끈끈한 정과 유쾌하며, 따뜻함, 의리가 살아 숨쉬는 동네입니다. 어찌보면 현실에서는 이미 찾아보긴 힘든 판타지가 아닐까요?





왕년에는 나름 잘나갔지만 지금은 다들 그저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. 별 것도 아닌 일상을 이웃과 나누며 함께 웃는 향수는 불러오는데요. 낡고 허름한 그런 동네에서 한 번은 살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키게 하기도 합니다.


이 동네 캐릭터들은 무슨 대단한 능력자들이나 대단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그냥 평범한 옆집 아저씨들입니다. 누군가 나서서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이웃 일에 대해서는 모두가 똘똘 뭉쳐 당사자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. 





평생을 후계동에서 자라온 박동훈(이선균 분)은 자신이 힘들 때 자기 자신보다 더 화내주고, 대신 욕해주는 '내 편'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어주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. 그 것이 이지안(이지은 분) 같은 사람들을 녹여주면서 편안함으로 이끌어 줍니다. 



'나의 아저씨' 세상에 아니 우리주위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. 평범함이 감동을 주며 그 감동은 더욱 진하게 여운으로 남겨지는데요. 이미 많은 네티즌들은 시즌2를 바란다는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.





'나의 아저씨'에는 히어로가 등장하지 않습니다. 보통의 드라마는 히어로가 등장해 극적인 장면에서 해결을 해주고 캐릭터의 모습을 부각시키지만, 이 드라마는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사고 치유하는 과정을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합니다.


아픈 사람이 타인의 상처를 공감하고 손을 내밀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. 마음을 열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. 그때가 되면 동변상련으로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게 되는데요. '나의 아저씨' 역시도 그렇게 긴 호흡으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는 과정을 서술해줍니다.





힘겹게 버티고 있는 지옥같은 현실... 이곳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누군가 "아무것도 아니다"라고 말해주면 견딜 수 있다는 것입니다. 그런 사람들이 아직은 우리주위에 있기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 것이죠.


'나의 아저씨'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었고, 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.  





Posted by 1 + 1 = 싸구려면봉


잘못된 정보의 수정 이나 저작권 침해되는 내용, 이미지, 동영상의 삭제를 요청하실 경우 방명록에 남겨 주세요.
확인후 즉시 조치하겠습니다.